2017. 10. 7. 21:12에 작성한 글을 옮겨놓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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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피부였다.
친정집에 있을 때 머미쿨쿨 덮어놓고 재웠는데 너무 더웠는지 태열이 심하게 올라왔었다.
조리원 동기 언니가 태열 빨리 가라앉히는 방법을 알려줘서
2일만에 얼굴은 가라앉았지만 뭐가 낫다가 가라앉은거라 피부가 거칠거칠했다..
아무래도 쓰던 크림이 보습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폭풍 검색 끝에 보습력이 좋다는 얼굴 전용 크림을 사서 발라줬다...
다시 빨간끼가 퐈아아악 올라오면서
그 담날 저녁 아기가 가려운지 긁어대고 붓기 시작했다 ㅠㅠ
크림이 문제 인것 같았다
나이질 기미가 안보이고 남편도 너무나 걱정하기 시작했다 ㅠㅠ
아기가 가려워하니 검색해도 답이 없는 것 같고 그냥 병원으로 갔다
아토피끼가 있다고 했다 ㅠㅠ
아토피라니...ㅠㅠ 하...ㅠㅠ 별의별 생각이 다들고(관리 잘해주면 좋아진다지만 이제껏 피부에 큰 트러블 없이 살던 나였기에 걱정이 먼저 앞섰다)
의사선생님의 추천과 내 경험에서 우러난 보습력이 뛰어난 크림을 구매했다.
그리고 의사샘이 시킨대로 시원하게 해줬다! 엄마가 시킨대로 정수기물로 하루에 3-4번씩 세수시키고 크림을 발라줬다!
진짜 거짓말처럼 뽀얗고 촉감도 좋은 꿀피부가 되었다!!!
남편 짱또또도 집에 돌아와서 너무 신기해하고 좋아했다^^
피부가 좋아지고 하루 지났나 ㅠㅠ 설사가 시작됬다 덩어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물설사 ㅠㅠㅠ
다시 병원에 갔다...ㅠㅠ
아기가 감기기운도 있고 설사도 심하다고 지사제도 먹고 효과없으면 설사분유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이상하리만큼 분유를 안먹고(180먹는애가 100을 겨우 먹음) 계속 자기 시작했다 흔들어 깨우면 일어났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애가 힘아리라고는 찾아볼수 없이 쓰러져 자기만 했다ㅠㅠ
자몽이를 키운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였다 ㅠㅠ잠든 아기를 안고 울었다ㅠㅠ 왜 밥을 못먹어ㅠㅠㅠ 왜 이러는 거야 ㅠㅠ
나는 늦게 오는 남편에게 울면서 화를 내고 혼자 열을 10번도 넘게 잰 것 같다ㅠㅠ
남편이오고 한시간 후 아기가 일어났다 또 못먹는다...
남편또또는 내가 오버하는 거라고 뭐라고 했는데 아기의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ㅠㅠ
그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았다ㅠㅠ
아기가 잘 못 먹으니 자주 주라고 아직도 목을 부어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따뜻하게 해주라고 했다ㅠㅠ 목욕도 자제하라고 했다 ㅠ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ㅠㅠ
아기의 설사는 그 전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설사 양상이 보인다ㅠㅠ
하도 안씻기고 ㅠㅠ 따뜻하게 해줬더니 피부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태열인지 아토피인지 더우면 튀어나온다 ㅠㅠ
목이 괜찮아지니 이제 콧물이 흐른다 ㅠㅠ 귀에는 물이 있다고 한다 ㅠㅠ 중이염이 의심된다고 다음주에 다시오랜다ㅠㅠ
끝이 없다
한번 아프기 시작하니까 계속 돌아가면서 아프다
내탓인가 ㅠㅠ 내 잘못인가ㅠㅠ
나도 모르게 자책하게 되고 덥게 하지마라 시원하게 해줘라 춥게 하지마라 따뜻하게 해줘라
하라는 대로 다하는데 내 아가는 점점 안좋아지는 것 같고
우울하고 슬픈생각이 종종 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열 한번 안난 점
열이 나면 가야할 아 응급실이 있는 대학병원 집에서 5분 거리라는 점
콧물은 흐르지만 오늘 약먹고 하니까 많이 괜찮아졌고 아기가 그다지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점
오랜만에 깨끗이 씻고 관리해주니 빨갛게 올라온 부분이 가라앉고 있다는 점
귀도 다음주에 가면 괜찮을꺼라고 말해주실거야 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잠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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